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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6년 2차 서울청 최종합격 - 강기원
소방 노량진소방학원 | | 2020-07-10| 조회수 2365
안녕하십니까. 이번 162차 일반공채 서울청에 최종합격한 강기원입니다. ^^


 



1. 개요



 



저는 군전역후 일주일만에 학원을 등록하여 20156월부터 20169월까지 필기공부는 약 13개월 정도 준비했습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했을때의 나이는 23살이었습니다.



인터넷강의는 듣지않고 모든 과목을 부평 윌비스에서 실강으로 해결했습니다. (3법 선택)



강의를 총 3회독하였고 시험 막판엔 문풀과 자습을 병행하였습니다.



이번 필기 시험 점수는 사실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필기불합격했던 1차보다 원점수로는 더 낮은 점수였죠.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고는하나 필기 컷을 겨우 1점 웃도는 점수였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큰 요인은



체력점수와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선 필기, 실기, 면접 그리고 수험생활 전반에서 얻은 저만의 노하우와 슬럼프 극복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 필기






 



 



먼저 말씀드릴게 있는데, 전 솔직히 부평윌비스를 선택하였던 요건이 단지 집에서 가깝기 때문이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는 노량진이 가장 하기 좋고 규모가 커서 유리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와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학원에 가든 나만 잘하면 되는거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솔직히 학원에 큰 기대는 하고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생각은 1회독을 마치고 바뀌었습니다. 정말 수강생의 합격만을 바라고 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시는 과장님, 실장님, 주임님.



최고의 강의력을 자랑하시는 교수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은 노량진 신림에서도 강의를 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소위말하는 1타강사들보다도 많은 강점을 가지고 계신 정말 강의의 고수들이십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걱정을 하고 계신분들에겐 그런 생각은 단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드리고 싶은 말들이 많습니다!



 



-한국사



공통과목입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사는 1문제가 선택과목의 3, 4문제와 비슷 한 배점을 받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시거나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 예습하시는 분들은 법과목은 잠시 미뤄두고 한국사와 영어를 먼저 잡아야합니다. 공통과목의 중요성은 정말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씀드려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윌비스에 계시는 장원 교수님, 박기헌 교수님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두 분은 경찰과 일행직으로 대상 수강생들이 다르지만 전 두 분에게 모두 수업을 들었습니다. 박기헌 교수님께 중요부분에 대한 학습을 마쳤고, 그 후에 장원 교수님께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으로 한국사를 완성시켰습니다. 정말 유머러스한 수업으로 인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한국사를 수업 내내 웃으며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한국사 수업이 기다려질 정도였습니다.



장원 교수님의 기본서와 문제집을 무한 반복하였고 박기헌 교수님의 판서를 적은 필기노트를 닳고 닳아서 테이프를 칭칭 감을 때까지 봤습니다. 나중에는 눈을 감으면 그 페이지가 떠오를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영어



 



합격의 당락이 갈리는 영어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영어 때문에 정말 고생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때는 영어가 중학교 2학년 수준도 되지않았습니다. 단어부터 잡자라는 생각에 우선순위 기초영단어책을 5회보았고 그 다음엔 고3때 사뒀던 WordMaster를 헤질 때까지 6, 70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매일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일일 영단어도 꼭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정도면 독해단어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는 등, 퇴원길이나 쉬는시간, 식사시간, 잠자기 전 1시간에 보았습니다. 일정 회독이 지나면 1회독은 순식간입니다.) 독해는 양익 교수님 독해집으로 했습니다. 하루에 5~7문제 씩 꼭 풀었습니다. 독해를 하다가 막히는 문장이나 처음보는 구조의 문장이 있으면 형광팬으로 밑줄을 그어놓고 이해가 될 때까지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교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저의 그런 탐구 덕분에 설명을 좀 더 잘 이해 할 수 있었고, 그 구조는 절대 까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가장 어려워하시는 문법입니다. 저같이 영어의 기본기가 부족하신 분들에겐 특히나 어려운 부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문법 해결방법은 간단합니다. 이해가 되든 안되든 기본서와 예문을 계~~~속 봅니다. 예문을 통째로 외울 때까지 쭉 봅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문제에서 그 문법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이 눈이 뜨이는 과정이 빠르냐 느리냐가 영어 고득점의 갈림길이라 생각합니다. 전 눈이 굉장히 늦게 떠진 편이었고 문법을 포기하고싶은 마음도 항상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 독해에서의 실수가 많아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문법은 큰 불안감은 없었습니다.



단어를 알아야 문법을 배우고, 문법을 알아야 독해가 됩니다. 문법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 형법



 



형법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질문을 하십니다. 형법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고..



그럼 답은 똑같습니다. 판례를 반복해서 보라고합니다. 저는 새로운 해답을 제시해드리지 못합니다. 그게 답입니다. 저는 기본서와 최신판례집 외에는 다른 책은 보지 않았습니다. 판례만 알면 형법 90프로는 먹고 들어갑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키워드식 암기만을 강요하여 판례를 외우게하지만 문형석 교수님은 완벽한 사실관계 설명으로 같은 논지의 판례를 전부 알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판례의 키워드도 외우기 쉽게 따주셔서 형법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초반에 형법이 이론과 학설 때문에 굉장히 난해하고 어렵다는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무한반복을 하시다보면 판례 자판기가 되어있는 자신을 보게 되실겁니다.



 



-형소법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입니다. 이태우 교수님 믿고 가시면 됩니다. 체계적 설명과 쉬운 강의, 유머로 형소법 고수의 교두보로 이끌어 주실겁니다.



형소법은 형법과는 다르게 판례 50% + 조문 50%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수업만 들으시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어려우신 분들은 형소법이 절차법임을 생각하십쇼. 형사소송을 하기위한 단계를 설명하는 법률입니다. 목차를 그대로 1020번 따라 쓰시다보면 대략적인 순서를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 후에 각 단계마다 살을 붙여 나가시면 어느새 저처럼 형소법을 좋아하게 되실겁니다.



 



-경찰학



 



외운 것을 가장 빠르게 까먹어버리는 마의 과목입니다. 저는 경찰학을 매일 조금씩하여 망각의 텀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습니다. 박상규 교수님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두문자와 숫자 암기법으로 경찰학을 잡으실 수 있을겁니다. 처음 공부를 할 때는 낯선 두문자로 인해 이 과목 뭐지..’했지만 시험장에 가셔서 문제를 푸시면 교수님께 감사하게 되실 겁니다.



기출지문의 출제 비중이 가장 높은 과목으로 기출문제를 확실히 잡으시고 박상규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시면 큰 문제가 없을겁니다.



 



 



3. 체력






전 해병대를 전역했습니다. 그래서 체력에 대한 자만감을 가지고 있었던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수험생활과 꾸준하지 못한 운동으로 제 체력은 굉장히 저하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선 운이 좋게 40점이란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체력을 준비하는 내내 체력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를 하였습니다.



체력은 6번째 과목입니다. 이번 서울청 시험 때 체력과락을 맞고 귀가하신분들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그것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체력! 정말정말정말 중요합니다.



하루에 푸쉬업과 싯업 턱걸이 조금씩이라도 하시고 1주일에 한번 씩이라도 공원을 뛰시기 적극 권장합니다.



 



 



 



4. 면접



 



전 부평 윌비스 면접캠프에 다녔습니다. 과장님의 전문적인 코칭과 피드백으로 저의 모습을 좀 더 경찰에 맞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었고 제 자신만의 얘기를 꺼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윌비스 출신 현직 경찰관분들도 모의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해주셔서 긴장감과 실전감각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타 학원같이 조를 짜주고 방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윌비스에 감탄했습니다.



 



5. 슬럼프



 



슬럼프.. 반드시 옵니다. 전 제 열정이 식는 것에 실망했고, 그 자책감은 저를 피시방으로 인도했습니다. 정말 지하 피시방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나락으로 가는 길과 같습니다.



단순히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게임을 하다보면 더 큰 공허함이 찾아오고 자책감과 허망함은 더욱 커집니다. 그 모습에 또 실망을 하게 되고 공부에 대한 흥미는 계속 사라집니다. 저도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면 자기가 공부를 시작한 목적과 이유까지 잃어버리게 될 것 같아서 게임을 그만두었습니다. 대신 공부가 하기 싫으면 혼자 영화를 보거나 운동장을 숨이 턱 끝까지 찰 때 까지 달렸습니다. 아니면 동네를 하염없이 걷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간까지 아깝다고 책상에 앉아서 책만 붙잡고 있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에 대한 휴식엔 가끔 관대해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6. 수험생활



 



6시에 일어나서 7시까지 학원에 도착하려고 항상 노력했습니다. 학원에 1등으로 도착하여 커피를 마시면 마치 이 학원에서 제가 1등이 된 것 같은 생각이들어 그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고 3개월 동안은 새벽 2시에 잠들어 4시간 정도의 수면을 했습니다. 그 과정동안 몸이 상당히 안좋아졌습니다. 제 열정이 육체를 이길 시기였습니다.



그 때 공부했던 것이 정말 큰 밑거름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이건 오래달리기 시합입니다. 단거리주자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전 약화된 건강을 보약과 운동으로 극복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건강이 우선입니다. 몸이 좋아야 공부도 잘되는 겁니다.



 



7. 끝으로



 



학원에서 매일 아침 실시하는 쪽지시험 꼭 보시기 바랍니다. 단지 복습 때문이 아니라 경쟁의식을 고취시키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되도록 실명을 쓰는 걸 추천하지만 정 내키지 않으시면 저처럼 고유한 닉네임을 사용하십쇼.



저는 강순경이라는 닉네임을 썼습니다. 한 번 1등의 자리를 차지하면 그 자리를 뺏기기 싫어서라도 더욱 복습에 매진하게 됩니다.



자신의 성적이 낮다고 창피해하지마십쇼. 그런 자신을 숨기고 현실을 피하려하는게 더 창피한겁니다.



 



마지막에 조금 자극적으로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ㅠ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단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쓴지가 벌써 2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ㅋㅋ 드리고 싶은 말씀이 더 있는데 ㅠㅠ아쉽습니다.



최종합격을하고 느끼는 이 행복한 감정은 우리 모두 느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노력하고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여기서 마치려 하지만 윌비스 수강생분들, 또한 경찰수험생 분들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현직에서 뵙게 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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