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김
>

소방

2015년 경기도 지방직 및 서울시 지방직 동차 최종합격 - 최슬기
소방 노량진소방학원 | | 2020-07-10| 조회수 994

안녕하세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는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올리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글을 써야 할 지 막막하지만 제 경험이 수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공부방법과 느꼈던 점 등을 써보려고 합니다.


 


합격을 위해 가장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자신만의 공부스타일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기 합격한 이후 면접을 준비하면서 다른 분들은 공부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서 몇몇 분들께 여쭤봤습니다. 생각보다 공부 유형은 다양했습니다. 그걸 보고 저는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으로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나에게 맞는 공부법이 무엇인지 찾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걸 얼마나 빨리 찾느냐에 따라 수험기간이 좌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험기간이 2년 걸렸습니다. 처음 1년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고 계획없이 되는대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첫 시험에서 떨어지고나서 저는 공부잘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공부했냐고 닥치는 대로 물어보고 그걸 실천하고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나은지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시험 한 달 전에 푸는 과목 순서를 바꿀 정도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계속 고민하고 바꾸려고 했습니다.


 


일단 큰 틀을 잡고 하나하나 조정해가면서 스타일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건 자기 스스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아침 일찍 나오기가 힘들었습니다. 억지로 며칠 일찍 나와서 해봤지만 공부가 잘 안 되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그 뒤론 조금 늦게 나오고 대신 10시까지 학원에서 끝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서도 늦게까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공부과목도 하루 1과목씩 하다가 나중에는 하루 4과목씩 공부했습니다. 공통과목은 매일 하고 선택과목은 격일로 하는 식으로요. 일단 이렇게 틀을 잡고나서 공부 시간이나 세부적인 공부방법을 조금씩 변경해가면서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려고 계속 노력했습니다.


 


 


과목별 후기


 


국어


 


국어는 학원 수업 강의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문법이 너무 어려웠지만 김세령교수님께 질문도 많이 하면서 배운점이 많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교수님께 질문하세요. 그게 실강의 최대 장점 아니겠습니까? 문법을 제일 열심히 공부했고 그다음은 문학을 열심히 봤습니다. 그 외에 중세국어나 한자, 사자성어 등은 소홀히 한 감은 있습니다. 비중도 적고 공부시간대비로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어서요. 하지만 수험생으로서 적어도 기출이 된 부분은 확실하게 알고 가야되는 건 기본이겠죠. 어떤 과목을 공부할 때 정말 능률도 떨어지고 잘 안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 전 최소 범위를 기출로 잡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취약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시험 전에 특강을 통해 적은 시간대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저는 영어를 너무 못해서 조언해 드릴 게 딱히 없지만 그냥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처음에 수업을 따라가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문법책과 구문독해 책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계속 듣는데 나아지는게 없다면 본인 실력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지 않나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단어랑 독해는 많은 양을 하기보다 매일 꾸준히 반복하고 복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정말 노력에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남들보다 영어가 떨어지면 영어에 많이 투자하세요. 그게 수험기간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제 전략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항상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고민했기에 점수가 잘나오는 과목인 한국사를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20159급 공무원과 순경시험에서 대부분 95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는 일단 큰 흐름을 파악하고 그것으로 뼈대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기할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건이나 연도, 인물 등을 암기하려고 덤비다가는 제풀에 지치기 쉽습니다. 강의를 처음 들으실 때 디테일한 부분은 넘어가더라도 뼈대를 잡으려고 노력하세요. 그런 부분에서 분류사로 강의하시는 박기헌 교수님은 저랑 아주 잘맞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정치사나 경제사를 메인으로 잡고 큰 흐름을 파악한 다음 그 이후 세부적인 사건, 연도, 유물 등을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고득점을 맞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암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그 때는 정말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합격자들이 한국사를 고득점 맞는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노력한 만큼 꼭 보답하는 과목입니다. 저는 정말 기출문제 미친듯이 풀었습니다. 밥먹으면서 버스타고 집에 갈 때, 화장실에서도요.


 


 


 


행정법


 


처음에 수업을 들으면 무슨 말인지 정말 모르시겠지만 그냥 반복해서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용어에 익숙해지고 그 용어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야 수업에 진척이 생기는 걸 느꼈습니다. 초반에 힘든 과목 중 하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충분히 일정 점수이상 뽑아주는 과목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일정수준 이상되시면 최신판례를 소홀히 하지 마세요. 특히 전년도와 같은 해 시험에서 기출된 최신판례는 꼭 필수로 복습하시고 시험에 임해야 됩니다.


 


사회


 


사회는 여러 파트로 나눠져 있는 과목이죠. 법과 정치쪽은 암기위주의 파트입니다. 암기라고는 하지만 타과목에 비해 분량도 적은 편이라 저는 사회문화와 경제쪽을 집중해서 봤습니다. 특히 경제는 조금 난이도 있게 나오면 시간적으로도 꽤 압박이 들어오는 파트 입니다. 고난이도 문제까지 충분히 연습을 해두어야만 난이도에 상관없이 고득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회는 따로 공부하기 보다는 서호성 교수님의 수업만 충실히 듣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제와 사회문화만 복습을 더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약해지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저도 실패할 걱정에 잠못자고 고민했던 적도 많습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라고 말이죠. 그런데 고민 아무리 해봤자 이미 시작했으면 시험까진 가야되는건 변함이 없더라구요. 고민되고 힘들때면 합격해서 뭐할지 즐거운 상상 한 번 해보세요. 힘이 날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공부 열심히 하시고 항상 힘내시고 추운겨울에 건강 잘챙기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