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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차 경찰 최종합격자 김명운
소방 노량진소방학원 | | 2020-07-10| 조회수 2636

 



2012년 2차 경찰 최종합격자 김 명운


 



36개월간의 준비를 끝내고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최종합격해서 정말 쓰고 싶었던게 현실로 다가오니 쑥쓰러워집니다만 제 경험을 여러분께 들려드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09년 9월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제가 시험을 본 결과를 말씀드리면



10년1차-69점(필기불합격) , 10년2차-80점(필기합격,100m과락)



11년1차-77점(필기불합격) , 11년2차-85점(필기합격,100m과락) ,



12년1차-78점(필기불합격) , 12년2차-87점(최종합격) ,



12년3차-80점(필기합격)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점수가 올랐다 내렸다 편차가 큽니다. 제가 생각해본 원인은 간단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안하면 떨어지고 열심히 하면 당연히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마음의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또 다른것에 신경쓰지 않고 '시험만' 생각하느냐 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알면서도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죠....



이 부분은 각자 처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수험생활 1년까지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마음적으로 안정된 상태였다고 생각했지만



헤어지고 난후 돌이켜보면 헤어진 후 신경 쓰는 부분이 없어지면서 공부에 더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생각하기에 공부할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스마트폰 입니다....



한번 빠지면 시간 금방금방 갑니다. 친구들하고 대화방 만들어서 놀다보면



나가 놀고 싶어집니다.



악마의 기계 스마트폰...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집에 놓고 다녔습니다. 근데 또 놓고 다니니 불안해지더라구요.


 



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중독 방지' 라는 어플을 깔고 시간설정을 하루 종일 해둡니다. 정말 공부에 쓸모 있는 법제처 어플 같은것만 남기고



모두 이용금지 해놓습니다.



'혹시 급한 일이 생겨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시죠? 저도 그랬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과감히 닫아두세요.


 



여러 선생님들께서는 "100점 말고 85점 90점 맞는 공부를 해라." 라고 하십니다.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남경기준으로 평균 85점이면 합격 못할 지역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점수를 목표로 한다고 해도 나올 수 있을까요?


 



시험의 본질은 상대평가를 통해서 합격자 불합격자를 가리는 것인데요. 그러려면 변별력 있는 문제가 분명 2~3문제 들어갑니다.



이걸 맞추면 남들보다 우위에 서는 것이고 이걸 못 맞추면 남들보다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100점맞는 공부를 해라"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해야 80점대를 넘더라구요.. 이 방법은 수험생활이 2년 정도 되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 얼마 안하신분들은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마세요. 정말 멘붕 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6개월만에 합격, 8개월만에 합격 하는분들은 봤고 그렇게되면 좋겠지만 정말 독하게 공부해야합니다.


 



하루에 세시간씩 자고, 밥 먹으면서 영어단어 외우고, 핸드폰은 당연히 정지. 친구? 절대 안 만나시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못합니다..ㅠ)


 



무조건 눈 앞에 있는 시험에서 최종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세요. 그래야 최소한 컷트라인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만일 필기 불합격 한다고 해도 다음시험에서는 고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필기 컷트라인만 넘고 체력에서 뒤집겠다는 분들이 있는데요, 생각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본 경우는 없었습니다.


 



무조건 필기점수는 1점이라도 높아야합니다. 컷으로 필기합격해도 좋지는 않아요. 경쟁하는 필기 합격자중에 본인이 가장 낮은 거에요.



또 필기 고득점을 했지만 체력에서 평균이하의 점수를 얻는다면 필기고득점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가산점..무조건 5점 채우세요.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5점 안 채우시는 분들은 합격할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산점 1점이 환산점수에서 1점 그대로 들어갑니다.



가산점 1점은 필기 2문제와 같아요. 눈앞에 시험 열심히 준비하면서 부족한가산점 채우세요 무조건..



시간이 없다는것은 핑계입니다. 귀찮고 하고 싶지 않아서 안하는 겁니다. 솔직히 한번 되돌아보세요..


 



다음은 체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에서 볼수 있듯이 저는 체력시험에서 두번이나 과락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필기를 처음 합격하고는 문학경기장으로 100m기록은 한번 재보러 갔습니다. 그당시 16초였습니다. 과락점수죠. 아찔했습니다. 그래서 그 짧은 기간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열심히 한 게 아니라 무리를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군시절 발목을 심하게 다친 적이 있어서 무리를 하니 뛰기 힘든 지경까지 갔습니다. 결과는 15초8인가.. 과락입니다.


 



처음 과락을 하고는 눈물이 났습니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헬스장 다니면서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두번째 필기합격 후 다시 급한 마음에 무리를 했습니다. 이번엔 아예 발목에 깁스를 했습니다. 두번째도 당연히 과락.. 피눈물이 났습니다. 두번이나 실수를 한거죠. 아니 이건 멍청한 겁니다.


 



세번째 필기합격을 하고는 운동을 안했습니다. 제 몸은 제가 잘아니까요. 물론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려놨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운동하니 체력시험에서 평균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 보면 터미네이터 같은분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저같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왜 안되냐고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러니 본인 상태를 잘 파악해서 미리미리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저같이 필기 합격 후엔 급한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꼭 피눈물 흘리시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과목별 제가 공부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사- 기본서, 기출문제집입니다.



저는 장수생이라 수사과목에서 국사로 전환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국사는 70점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제 방법은 좋지 않은것 같지만 70점을 목표로 했기에 ..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기본서 약간의 회독 후 기출문제집을 풀지 않고 그 문제를 기본서에서 찾아보면서 그 부분 부분만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90점이 나왔습니다.


 



제 생각에는 국사과목으로 변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쉽게 내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던것이 먹혔던것 같습니다.


 



영어- 전 영어를 잘 못합니다만 시험에서 운 좋게 80점이 나왔습니다. 운도 실력이라구요? 그냥 진짜 운이었습니다.


 



형법- 우선 이론부분은 몇몇 나오는 이론밖에 없습니다. 그것만 확실히 해두세요. 판례부분은.. 정말 다 외워야합니다. 물론 이해가 밑바탕이 된다면 외운것이 오래갑니다.



본인의 방식으로 이해하시고 외우세요. 저는 형법책을.. 50번은 본것같습니다.



저는 머리가 안 좋기 때문에 보고 또보고 또보고 또봤습니다. 소위말해.. 눈에 발라버렸습니다.


 



형법도 100점을 맞기 위해 모든 판례를 다 봤습니다. 이렇게 하면 시험에서 처음보는 판례는 없을 것 입니다. 또 형법은 최신판례가 정말 중요합니다. 그 부분에서 점수가 갈립니다. 꼭 보세요.


 



형사소송법- 저는 처음 이 과목이 정말..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이해도 안 됐구요. 이해가 안 되면 우선 외우세요. 외워야 이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해가 돼야 외울수 있습니다.


 



현재 노형석 교수님께서 계신데 저는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또 들으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신기하게.. 그러면 또 외우기도 쉬워집니다.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그럼 오래갑니다. 교수님께서는 모든 부분을 짚어줄 수는 없기에 나머지부분은 본인의 몫입니다. 외워야 할 것은 다 외우세요. 그래야 남들보다 높이 설 수 있습니다.



형소법책은 30번은 본 것 같습니다. 무한반복하세요 계속 계속.. 안되면 될때까지.


 



경찰학- 경찰학 또한 역시 이해를 할 수 있으면 외우기 쉬워지고 오래갑니다. 다 외우세요 저같이 머리 안 좋은 사람도 다 외울 수 있었습니다. 경찰학은 이해할때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방법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느낀 바는 경찰학문제는 '유행이 있다.' 는 것입니다. 물론 예전 기출문제는 당연히 다 풀어보는것이구요 요즘 나온 것들을 다 보세요. 공부 오래 하신분들도 경찰학문제집은 계속 투자하시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경찰학책도 한 30번은 본것같습니다. 무한반복했습니다.


 



다섯과목을 말씀드렸는데요.



이제는 공통되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노트 한권을 준비하세요 그리고 이해가 안가는 것들을 번호 달아가며 적으세요. 그러면 오답노트의 형식이 됩니다.



자신이 약한부분만 정리해놓은 서브노트가 됩니다. 적었으면 외우세요.



이해가 안가니까 그냥 외우세요. 본인방법대로..



저는 경찰학과 형사소송법을 했는데요 2차시험이 끝나고 3차시험이 갑자기 생겼을때 두달 가량을 공부한번 안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그래도 합격할 만큼의 충분한 점수가 나오더라구요.


 



저는 한과목이 끝날때까지 그것만 공부했습니다. 중간에 다른과목이 끼면 안좋은것 같습니다. 공부하다보면 이틀에 기본서 하나를 정독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며 무한 반복했습니다. 한과목 기본서를 다 보면 '내가 가장 자신없는 과목이 무엇인가?' 를 생각해보고 그 과목 기본서를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합니다.


 



끝나면 또 가장 자신 없는 과목 정독. 이렇게 계속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미칠것같더라구요. 그래도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모든과목의 평균을 올려야지 한두과목 빵꾸 나면 합격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여경은요..


 



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팁이 하나 있는데요, 각자 자신 없는 과목이 한 두 과목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과목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으로 3번 정독해보세요.



머리가 트입니다. 이 방법은 굉장히 괴롭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시험날짜가 어느정도 여유 있는 상황에서는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3년동안 거의 기본서만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풀이도 했지만 문제풀이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기본서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사전작업인것 같습니다. 학원수업은 절대 빠지지 말고 들어야 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는지 파악만 하고 있어도 됩니다. 기본서를 확실히 이해하세요. 이해가 안되면 외우세요. 사실 제 생각은 4과목 모두 외우는 것입니다.



잘 외워야 시험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더라구요. 설마 시험에 나오겠어 하면서 귀찮아서 안 외우는분은 그 문제를 틀리게 됩니다. 외우는분은 맞추고요.



또 하나의 팁은 모의고사를 자주보세요. 이건 여러가지 효과가 있겠지만 첫째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됩니다. 둘째 자기가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 두달전부터는 학원에서 매주 토요일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매주.. 효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가 있다고 하면 피하지 마세요. 실력이 안되더라도 피하지 마세요.



핑계를 대면서 피하다보면 진짜시험도 피하고 싶어집니다.


 



모의고사를 계속 보는데 점수가 정체될 때는 책을 볼때 크게 크게 보세요. 그렇게하다보면 점수가 오릅니다. 또 점수가 정체된다싶으면 상세한 부분을 보세요.



숲도 보고 나무 하나하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단연코 합격합니다.


 


 



시험당일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준비를 다 하셨다면 자신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연히 실력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겠죠?)



그리고 집중 할 수 있는 여건을 스스로 만드세요. 저 같은 경우는 시험 당일엔 패션따위 생각 안하고 그날 가장 좋은 컨디션을 낼 수 있는 복장으로 갔습니다.



남들이보면 유난을 떤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시험전날부터는 죽만 먹었습니다. 속이 편안해야하니까요.


 



시험날은 세수도 안했습니다. 그 집중이 깨질까봐요..방석도 가져갔어요. 귀마개는 무조건 꼈습니다. 시험장에 가면 학원에서 나눠주는 초콜렛도 먹었습니다.


 



이처럼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세요. 학원친구들이나 학교정문에서 학원직원들을 만나도 대충 목례만 했습니다. 집중을 깨지 않으려고요.


 



제 생각에는 시험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평균 10점이 좌우된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시험은 기술적인면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가장 자신 있는 과목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그래야 자신 없는 과목에 영향이 없고 시간이 단축됩니다.


 



저는 이번시험에서 마지막에 40분이 남았습니다. 굉장히 많이 남았죠.. 시험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라 다시 봤습니다.


 



틀린것이 없어보였습니다. 이렇게 하니 87점이 나오더라구요. 시간이 부족한분들은 딱 하나의 원인이 있습니다. 사전에 공부가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완벽히 준비하세요. 그러면 따로 시간관리 안 해도 시간이 남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돈이 없어서 밥을 굶어본적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르바이트하면 공부하기 힘듭니다. 밥 굶지 않으신다면 아르바이트 하지마세요. 수험생활 길어집니다.


 



이 긴글을 읽으시느라 힘드셨죠? 그리고 어떤분들은 '자기도 수험생이었으면서 되게 아는척 하네' 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분명.



여러분들께 정말 사소한 도움이나마 되고 싶어 주제넘게 또 건방진 말을 했습니다.



합격과 불합격은 종이 한장 차이인것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달리는 불안감속에서 자신감 잃지 않으시고 묵묵히 공부를 한다면 분명 합격 하실겁니다.


 



영어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중에 "실력 없는 자존심보다 비참한 것은 없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전 정말 크게 와닿았습니다.



저는 자존심이 강한 편이라 남들보다 우위에 있고 싶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면 1등을 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정도 하면 되겠지 라고 만족하신다면 결과는 그 밑에 계실겁니다.


 



100점맞는 공부를 해라. 기본서를 무한회독해라. 모조리 외워라. 처럼 제 방법은 무식합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습니까? 87점이라면 안심할 점수입니다.



필기합격자 발표 나기전 불안한 느낌 느껴보셨나요? 그 느낌없이 편안히 다음단계를 준비하기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학원선생님과 직원분들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첫월급 타면 양손 무겁게 찾아뵙겠습니다.


 



갑자기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글이 뒤죽박죽 일텐데요 제 마음은 모두 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하루빨리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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