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김
>

소방

2013년 인천시 지방직 공무원 최종합격수기- 송진이
소방 노량진소방학원 | | 2020-07-10| 조회수 2427


13년 인천시 일반행정직 공무원 최종합격수기



송진이


 



-면접준비방법


 



저는 필기공부할 때에도 혼자 하다가 몇번 실패하고 스터디를 했어요. 그리고 사실 그 스터디에서 엄청나게 수혜를 얻은! 입장이랍니다. 혼자서 고민하고 외우고 공부하는 것보다 스터디원들과 함께 할 때 정보도 더 많이 얻고, 내가 잘 몰랐던 부분을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점을 확연히 느낀 케이스였죠. 그래서 면접도 무조건 스터디! 그리고 실전연습!을 하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부평 윌비스학원에 등록을 하였죠.


 



공직관이나 인생관에 대해서는 하루정도 혼자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했어요.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내가 겪어온 경험들을 면접장에서 어떻게 말할지 생각을 많이 했죠.


 



사실 저는 어떻게 보면 경험이 많았어요. (아닐 수도 있어요ㅎㅎ 저는 좀 스스로 좋게좋게 합리화를 잘한답니당ㅎㅎ)


 



공부하면서 주말에는 스트레스 풀자 주의여서 여기저기 많이 놀러다녔어요.



아라뱃길도 가보았고, 소래생태습지공원도 가보았어요. 송도신도시는 주무대였구요. 인천시 현안을 속속들이 알진 못해도 그곳에서 내 경험이 하나씩은 있었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아라뱃길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면 아라뱃길의 문제점과 잘한점 등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아라뱃길의 주목적은 수질개선, 물류거점, 레저 등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아라뱃길에 가본적이 있다. 가면서 그곳이 정서진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엄마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과 데이트나온 청년들까지, 물분수와 배를 이용한 볼거리 등 그곳은 최고의 공원이었다. 나는 그곳이 물류거점인지 사실은 잘 몰랐다. 내 생각에는 그곳이 레저 쪽으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으니 그 점을 살리는게 어떨까.


 



일단은 볼거리, 먹거리 등을 더 마련하여 레저 쪽으로 입지를 굳힌 후에 물류거점으로도 성장해 나가면 더 좋지않을까. 하는 식으로 제 경험을 위주로 말 하였죠(면접 때 안 나온게 함정...)


 



어떤 질문이든 내 경험과 연관시키도록 엄청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였답니당! 경험이 없다면 면접공부하다가도 그곳에 가서 경험을 만들고 오곤 했어요.


 



-에피소드


 



우리 면접스터디원들은 급속도로 친해졌답니다. 그래서 면접분위기가 잘 안 잡히면 어쩔까 했어요. 우리는 면접스터디를 할 때는 무조건 현장과 똑같게! 다행히 교회다니는 오빠 한 분이 계셔서 교회휴게실을 빌려 조용한 곳에서 테이블 두개 놓고, 그 뒤에 면접보는 분 의자 하나 놓고, 나머지분들은 또 반대편 의자에 쭈루룩 앉아서 무섭게 몰아붙이는 면접을 선호하였어요.


 



첫 이틀은 현안공부도 할겸, 인생관 공직관 정리도 할 겸 슬슬 하였지만 이틀만에 공직관 인생관은 모두들 많은 고민을 하였기에 완벽해졌고! 현안이 문제시 되었어요. 현안은 함께 공부하였어요.


 



서로 정보를 많이 공유했죠. 그 부분이 주효했던 듯 합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모두들 대답을 어느정도 하게되었을 때! 우리는 압박면접에 들어갑니다. 말꼬투리를 잡고 늘어져도 보았고, 표정을 굳히고, 대답이 마음에 안들면 고개를 설레설레 젓기도 하였어요. 아......... 정말 스트레스였어요ㅜㅜㅜ 아침에 일어나면 팀원들 얼굴이 떠오르고 이불밖으로 나가는 것이, 스터디에 가는 것이 .. 무섭고 힘들었어요. 물론 팀원들은 너무나도 좋았지만 정말 힘들었어요ㅎㅎ 근데, 사실 저희조가 어제 만났거든요? 저희조는 전원합격했거든요.


 



힘들었던 기억 하나 없이 너무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각각 자기 면접차례가 아닐 때는 질문자로서 모두들 악역을 자처했어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당.


 


 



-면접 준비 중 좋았던 일 힘들었던 일


 



사람을 얻은 것이 좋았죠. 앞으로 평생 공통사가 같을 우리들을 얻은거에요. 그리고 각각 성격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고, 생각도 달라요. 면접 준비중에도 정말 좋았죠. 우리 조는 '붙으면 다 같이 붙고, 떨어지면 다 같이 떨어질 정도로' 많은 것을 공유했고, 무섭도록 다그쳤어요. 그러면서도 뒤에서 용기를 주고, 뭐.. 훈훈했어요ㅎㅎㅎ 하지만 은근히 자리 잡는게 힘들었어요.


 



카페스터디룸은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8명이 10분씩만 면접을 보더라도 피드백하고 나면 2시간이 빠듯하거든요. 다행히 교회휴게실을 빌릴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분들은 어쨌으려나 힘들었겠다 싶네요.


 


 



-실제면접장 분위기


 



두둥........... 좀 생각보다 난잡했어요ㅋㅋㅋ 엄청 큰 공간에 우리를 놓고 너희들 알아서 조용히 있으렴, 이런 분위기? 뒤에서 누가 핸드폰을 몰래 보더라, 시끄럽더라, 뭐 어떻더라 불만이 많았어요. 올해는 사람이 많았어서 더 그랬을 거에요. 그리고 머리를 푸르고 온 사람, 앵글부츠를 신고 온 사람, 염색한 사람,,, 진짜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저 사람 떨어지겠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우왕.. 이런 느낌? ㅎㅎ 워낙 사람이 많았던 터라 제 차례 전까진 별로 안 떨었어요.


 



막상 제 차례가 20분쯤 뒤로 다가오자 모든게 기억이 안나고 가슴만 쿵쾅쿵쾅해서 그냥 심호흡만 열심히 했어요. 난 완벽해, 지금 진정만 하면 난 대답 잘할거야! 라고 계속 주문을 외웠죠.


 


 



- 면접 질문 내용


 



저는 인천에서 초중고대를 모두 나왔지만 중간에 경기도로 주소를 옮긴 경험이 있답니다. 인천시는 그걸 알고 있지요. 첫 질문이 주소지가 부천인데 .... 였지요.


 



학원에서 알려준대로 준비했던 대답이었어요. 다만 첫 질문부터 부정적이라 속상했죠.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시험기회가 간절했어요. 앞으로는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거에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라고 퐉! 숙이고 들어갔더니 당황하시면서 아니 그런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라고 대답해주시더군요. 엄청 무서운 인상의 면접관님이셨는데 저렇게 대답해주셔서 아,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죠.


 



아르바이트 경험을 물어봤고 저는 학원에서 행정업무를 본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했어요. 말이 행정이지... 학원 인포? 정도로 생각하시면 돼요. 돈 받고, 안오면 전화하고, 보강확인서 같은거 끊어주고... ㅎㅎ


 



그걸 행정으로 포장을 했어요ㅎㅎ 끄덕끄덕 해주셨고요.


 



그 외에는 학원에서 준비한 내용이었어요. 뭐.. 악성민원인이나, 지원동기나, 장점단점과 공직생활에서 어떻게 이것을 반영할지, 특별히 인천시를 지원한 동기, 공직관 중 너가 가장 중시하는 건 뭐냐,


 



그리고 영어면접으로 넘어갔어요. .............. 목소리가 안 들렸어요.. ㅠㅠ


 



그리고 저희는 문제가 5개로 정해져있었는데 그것들이 아닌 다른 것을 물어보시더라고요. 너무 당황해서 pardon?도 못하고 아..... 하고 있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당황했거든요.


 



두번째 질문도 잘 못알아 들었는데, 5개는 아니길래 국어면접 보신분을 보고 활짝 웃으며.. ㅋㅋㅋㅋ 제가 준비한 게 나오질 않습니다. 했더니 세번째 질문이 들어오더군요.


 



세번째 질문이 넌 부천시에 주소지가 있는데 왜 인천에서 지원했냐 더라고요. 아....... 이걸 또 물어보다니 ㅠㅠㅠ 싶어서 아이러브인천... 하면서 난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나는 인천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고싶다를 말하였죠. 오케이~ 하더니, 주전공이 뭐냐고 물어봤고 국문과라고 했어요. 오케이... 하더라고요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GCF가 뭔지 아냐? 길래 Green Climate Fund um....하니까 오케이 대츠올~ 하고 가봐도 좋다길래 감사합니다 인사를 했어요. 근데 정말 너무너무 나가기가 싫은거에요. 난 인천시 현안도 엄청 많이 알고 마지막 할말도 준비 싹 했는데!!!!!!!!!1 조금 미적거렸더니


 



어머, 대학교가 인천에서 나왔네요? 라고 한마디 걸어주셨어요. 저 시간은 아주 짧았어요. 절대 누가 봐도 뻐팅기는 것처럼 미적거리진 않았어요. 그리고 바로 목례하고 나왔답니당. 영어를 망친 것 같아서 기분이 좀 좋지는 않았어요. 근데 나와서 보니까 다른 걸 물어본 팀이 굉장히 많아서 좀 좋아졌어요ㅎㅎ


 






-알려주고픈 면접요령


 



첫인상이 7~80%를 좌우한다고 하죠. 전 여기에 초점을 두었어요. 어차피 대답은 우리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저는 목례 전에도 웃으면서 절 쳐다보시길 기다렸고, 목례 후에도 활짝 웃으며, 면접관님들과 아이컨택을 하며 자리까지 갔어요. 인사하고, 또 활짝 웃으면서 수험번호를 말했어요. 앉으세요, 말하시길래 또 활짝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앉았어요ㅎㅎ


 



사실 학원에서 면접연습할때에는 억지로 그랬거든요 ㅜ 첫날은 긴장되서 더 못했던 것 같고 나중엔 시간 갈수록 내가 대답을 못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 더 웃음이 안 지어지더군요..ㅠㅠ 근데 면접장에서는 내가 너무 기다리던 날이었고, 기다리던 시간이고, 너무 꿈같고, 좋고, 해서 저절로 웃음이 둥둥 떠다니더라고요.


 



스스로도 면접 보는 내내 웃음을 유지하는게 어렵지 않았어요.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었거든요. 이곳에 있는 나는 너무너무 행복해! 라고요. 이 점이 굉장히 좋았던 듯합니당!ㅎㅎㅎ 영어에서 당황했다그랬잖아요. 그 때도 마찬가지로 편안하게 웃고는 있었어요. 한두개망쳐도 돼, 영어는 조금 더 망쳐도 괜찮아, 하는 생각은 진작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ㅎㅎ


 



가장 중요한 점은! 면접스터디를 해보면 아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목례 후, 자리까지 가는 과정에서 고개를 떨구고, 표정이 우울하고, 어깨가 쳐지고 그래요. 근데 나는 여기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헬로우에브리원~ 이런 느낌으로 들어갔죠.


 



자기자신을 믿는게 중요한 듯합니다!ㅎㅎ 제가 면접 전에 긴장했을 땐 내가 준비한 걸 까먹을까봐 긴장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전 긴장하면 무언갈 까먹지, 긴장 안하면 안 까먹거든요. 그러니까 전 긴장할 필요가 없었던거죠. 스스로에게 이렇게 주문을 외웠더니 정말 그렇게 되었어요ㅎㅎ


 



어차피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나 뿐이고요. 내가 나를 믿으면 당당해지고 남들도 나를 믿어줍니다. 물론, 나를 믿기까지는 내가 나 자신에게 믿을만한 존재가 되게끔 노력을 해야겠죠?ㅎㅎ


 



저는 면접등록을 하러 가던날, 인천시청을 다 돌아보았어요. 어떤 부서가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보았고, 동네 구청도 가보았어요. 이러고 나니까, 나 이렇게까지 했는데? 떨어질리가 없지. 다들 안 이러던걸? 싶어서 제가 믿어지더라고요ㅎㅎ


 


 


 



글을 제대로 쓴건가 모르겠네요ㅎㅎ 그냥 편안하게 썼어요. 붙고 나니까 참 좋네요'ㅇ'


 



최종합격까지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동료들도 많이 생겼어요ㅎㅎ 제 후기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당.


 



사실 필기합격수기도 썼었는데 쓰고 나니 너무 제 일기같더라고요ㅎㅎ 그래서 과감하게 지우고 정말 도움이 될만한 것만 보내봅니다.


 



그럼 감기 조심하시고요!!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4조의 조원이었답니당당당ㅎㅎㅎ

이전글 2011년 2차 경찰 최종합격자 전상범- 부평 윌비스경찰학원| 2020-07-10
다음글 2013년 인천시 지방직 공무원 최종합격수기- 김수연(인천 최연소 합격자)|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