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윌비스학원 오픈과 함께 1년간의 수험생활 끝에 경찰공무원 최종합격을 하게 된 구경모입니다.

합격수기를 쓴다는게 쑥스럽기도 하고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학원 시스템이나 커리큘럼, 강사진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은 자기공부, 자기싸움이라는 것입니다. 뭐 노량진의 어느 학원이 좋네, 어느 강사가 잘 가르치네 이딴거 다 필요없습니다.

솔직히 윌비스 좋습니다. 교수님들도 다른 어느 학원에 비교해도 꿀리지 않습니다. 그냥 학원 믿고 따라가면서 자기공부만 하면 됩니다.

딴데 신경팔릴 때마다 수험기간은 점점 늘어날 겁니다. 오직 이것만 하겠다는 자세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공부방법은 어떤 방법이 좋다 나쁘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빨리 찾아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원강의 끝나면 그날 배운 것 복습하면서 중요한 것을 연습장에 다 써놨습니다. 그렇게 1회독 끝냈을 때 직접 쓴 요약집 완성하고 문제집 풀면서 모르는 것 요약집에서 찾아보고 부족한 부분은 더 채워 넣으면서 문제풀이만 무한반복 했습니다.

이론서를 보든 문제를 풀든 중요한 건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자기가 틀리는 부분을 고쳐나가는 것일 겁니다.

사실 과목별로 공부방법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전과목 골고루 잘봐야 더 빨리 합격할 수 있습니다만 과목별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박과장님이 하라고 하셔서;;)

․ 경찰학 - 예전엔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이면서 반드시 고득점해야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앞으로도 점점 어려워질꺼라 예상되는 과목이지만 고득점 해줘야 합니다.

외국경찰 파트나 이의제기 될 수 있는 난해한 부분의 출제비중이 줄어 세밀한 부분을 묻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문제는 그냥 버려도 됩니다. 실무문제집, 장정훈 교수님 문제풀이책만 가지고 공부했고 85점 맞았습니다.

․ 수사 - 12년부터 국사로 대체되지만 그전에 합격하실 각오로 하신다면 반드시 고득점해줘야 합니다. 기출문제 위주로 보시되 최신 개정법률이나 특별법 꼭 보셔야 합니다. 역시 실무문제집, 이태우 교수님 문제풀이책 가지고 공부했고 90점 맞았습니다.

경찰학과 수사는 암기과목입니다. 두문자 잘따서 외우고 문제 많이 보시면 대부분 다 걸립니다.

․ 영어 - 수험생분들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쉽게 출제될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영어 포기하고서는 합격하기 힘드실겁니다.

점수가 잘 오르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봐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독해 다 맞추고 문법 반타작, 어휘 찍자는 전략이었습니다;; 토탈기출문제집과 양익 교수님 문제풀이집 가지고 공부했고 80점 맞았습니다.

․ 형법 - 영어 다음으로 어렵다고 하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출제되는 부분은 대부분 판례이고 외우기 보다는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약간 변형되도 맞출 수 있습니다. 저는 이해가 안되는 판례는 대법원사이트에서 판례번호 검색해서 내용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해안되는 학설들 너무 이해하려고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만 아프고 스트레스 받죠.

예를들면 오상방위... 어렵죠. 하지만 문제는 보너스 수준입니다. 이해안되면 그냥 외우세요;; 신호진객관식문제집만 계속 돌렸습니다. 95점 맞았습니다.

․ 형소법 - 제가 공부 제일 안한 과목입니다;; 형소법은 절차법이기 때문에 흐름만 파악해도 점수 어느정도는 나옵니다. 최신판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출제비중도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점점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흐름을 파악하고 법령 꼼꼼히 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형석 교수님 문제풀이집만 풀었습니다;; 75점 맞았습니다.

기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몇가지만 적겠습니다. 자기방법을 찾기 어렵다 하시는 분은 미소가 아름답다는 우리 박과장님과 상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할 것 - 저는 10~14시간 정도씩 했던거 같습니다. 써놓긴 했지만 쉬운게 아니겠죠;; 그만큼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잃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 꾸준히 운동할 것 - 수개월간 꾸준히 공부하려면 체력은 필수입니다. 거기다 필기시험 통과하면 체력검사 있죠. 평소에 운동안하면 생각보다 빡셉니다. 내년부터 체력비중도 강화된다고 하니 매일매일 30분씩이라도 운동은 필수입니다.

․ 하루에 적어도 영어독해 지문 2개 이상 볼 것 - 영어에 자신 있어도 꼭 봐주시는게 좋습니다. 몇일만 안봐도 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 경시모 하지말 것 - 유용할 수도 있지만 필기합격하고 나서 해도 충분합니다. 공부할 때 들락날락 해봐야 귀만 얇아집니다.

․ 가산점은 5점 채울 것 - 필기합격해도 체력, 적성, 면접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가산점 1점 차이도 정말 크게 느껴지므로 꼭 만접 채워놓으시기 바랍니다.

․ 모의고사는 반드시 볼 것 - 혼자 몰래 백날 풀어봐야 소용없습니다. 자기한테 부족한 것, 자기위치 알면서 고쳐나가야 합니다.

․ 동강보다는 실강을 들을 것 - 실강을 듣고 복습으로 동강을 보는건 상관없지만, 학원빠지고 동강만 듣는 것은 비추합니다. 전 동영상강의 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공부는 오프라인, 아날로그 방식이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좀 노땅이라;)

경찰공무원 시험이라는 것이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전과가 있거나 이러면 좀 곤란하지만;;) 다만 그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윌비스 학원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길 바라면서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