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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천시, 서울시 공무원시험 동시 합격자 - 이수현
소방 노량진소방학원 | | 2020-07-10| 조회수 2273


저는 6살 아들을 둔 38살 아줌마입니다.



학원에 와서 생전 처음 행정학, 행정법 책 봤습니다.



국사는 고등학교 이래로 배운 적이 없으니 배운지 20년 정도 되었는데 제가 배운 거랑 참 많이 다르더군요.



국어…… 분명히 우리말인데…… 처음 듣는 말같은 것이 많았습니다. 영어는 토익 800정도 나와서 크게 걱정은 안 했는데 막상 시험을 보니 문법부분이 꽤 틀리더라구요.



우선 학원에 다니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래는 혼자 책만 사서 2년 정도 공부하리라 마음 먹었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학원비를 지원 받게 되어서 학원에 등록했는데 예상했던 기간을 반으로 줄여 1년 만에 합격했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는 분이라면 혼자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노력을 반으로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동영상 강의보다는 직접 얼굴 보고 하는 실강을 권합니다.



임용까지 남는 시간에 7급 준비 해볼까 해서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는데 역시 집중력이 실강에 비해 훨씬 떨어지네요.



제 하루 일과를 소개합니다.



- 아침 6시 기상, 아침 차려서 신랑 회사 보내고, 아들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학원에 도착하면 9시, 수업 끝나면 5시, 1시간 공부하고 6시에 학원 나와서 어린이집 들러서 아들 데리고 집에 가면 7시, 저녁 먹고 치우고 아이와 놀아주면 10시, 취침. 보다시피 제 수험기간은 시간과의 전쟁이었습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공부가 가능한 시간이어서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공부 좀 해 볼까 했는데, 그러면 수업 시간에 집중이 안되고 졸리더군요.



아이와 놀아주는 일이 체력 소모가 심해서 잠을 줄여서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잠은 충분히 자고 대신 수업 중간 중간 10분 쉬는 시간 모두 모으니 1시간 정도 되고, 점심시간 1시간, 수업 끝나고 1시간 해서 하루에 3시간 정도가 수업외에 공부시간으로 생겼습니다.



어떤 분 합격수기에 점심시간이 아까워 혼자서 카레를 수백 번 먹었다고 하던데…….



처음 1주일은 학원 1층에 있는 토스트가게에서 토스트 사 먹다가, 사러 가는 시간이 아까워 집에서 토스트를 만들어 가져갔습니다. 그러다가 토스트 들고 먹으면서 책 보기도 힘들어서 우유에 생식 타서 마시면서 점심시간을 벌었습니다.


 


 



제 공부법은 기본교재를 계속해서 읽는 것입니다.



과목에 따라 실강으로만 2~4순환(2개월 완성) 정도 들었는데 수업 시간외에는 기본교재를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문제풀이나 모의고사, 실전 시험 등을 치르며 보니 우리 학원 교재 어딘가에는 다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풀이 역시 동강 안 듣고 실강으로만 모두 참석하고, 주신 문제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한번 틀린 건 다음에도 또 틀리더라구요.



문제 풀다가 틀리거나 잘 모르면 다시 기본교재에서 관련 부분 찾아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을 굳게 믿었습니다.



물론 성적이 나오지 않아 걱정인 과목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믿고 공부하다보니 결과적으로는 가장 성적이 안 나와 걱정하던 과목이 최고 득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학원 기본 교재와 학원에서 주신 리마인드학습, 한자보카자료, 문제풀이 외에 어떤 책도 한 권 사지 않았습니다.



시간적으로 다른 자료 볼 여력도 없었지만……내 선생님이 최고다라고 믿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강의 들어보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전 우리 학원 선생님들의 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팁은 자신감을 가지고 즐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떤 다큐에서 본 건데…… 성적 나쁜 중고등학생들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수업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어라.



그런데 제가 그렇게 하다 보니 수업에 졸리지 않고 대답을 하게 되고, 질문 거리가 생기고, 수업이 재미있어지더니 성적도 많이 올랐습니다.



2순환 이상 듣다 보면 같은 농담도 여러 번 듣게 됩니다. 그럴 때 또 같은 소리하시네 하고 인상 쓰기보다는, 다소 재미 없더라도 웃으면 선생님도 머슥하지 않고 수업 분위기도 좋아지고 졸리지도 않지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다잖아요.



이것도 TV에서 실험하는 걸 봤는데 코 밑에 볼펜을 끼고(찡그린 얼굴이 됩니다.) 책을 읽은 사람보다 입에 볼펜을 물고(스마일 얼굴이 되지요) 책을 읽은 사람이 책 속의 내용을 더 잘 이해했답니다.



너무 원리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자투리시간을 이용하고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 하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빠른 시간 안에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가 합격하기까지 격려와 많은 도움을 주신 학원 선생님과 합격 미소천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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