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김
>

소방

몇년 공부해도 결국 이것에 달렸다
소방 노량진소방학원 | | 2020-07-10| 조회수 2197

고시 당락, 몇 년씩 공부해도 결국은 이것에 달려
강연경/행정고시 국제통상직 47회(2003년 합격)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행정고시 47회에 합격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연경이라고 합니다. 합격한지도 오래됐고 구체적인 공부방법론도 가물가물하지만, 국제통상직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국제통상직류는 일반행정이나 재경직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수의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보도 적고, 오히려 ‘무슨 무슨 선택과목이 점수를 잘안준다’는 소문들만 있어서 시험 준비기간 내내 불안했던 기억에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 외시와 행시 국제통상직류 사이에서 고민


어릴적부터 외교관이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고,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본격적으로 공부하다보니 해외 공관 근무를 주기적으로 해야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던 와중에 공직에 있으면서 국제업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행시 국제통상직류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물론 각 부처에 배치를 받고 나면 직류 구분은 거의 없고, 자신이 어떻게 보직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국제업무를 하게 되는지가 결정됩니다). 외시와 행시 국제통상직류는 과목도 거의 대동소이해 외시준비에서 행시로 전환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영어와 제2외국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영어와 제2외국어는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목이 아닙니다. 따라서 외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거나 외국어 전공자라면 별 문제없이 다른 과목들에 집중 전력함으로써 수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지는 못했기 때문에 하루에 3~4시간 외국어(영어와 중국어)에 시간을 배정해서 공부했습니다. 2차 준비를 하다보면 다른 과목들도 분량이 방대해 외국어에 시간을 규칙적으로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저는 외시 준비생들과 영어 스터디를 만들어서 매일 일정시간에 직독직해와 에세이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외시는 4월에, 행시는 7월에 2차시험이 있어서 외시가 끝나고나서 국제통상 수험생들을 모아서 다시 스터디를 만들었는데 4명의 스터디멤버 모두가 같이 합격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는 대학교 1, 2학년 때 학교수업과 학원수업을 병행해 우선적으로 실력을 키우고, 행시 1차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고시학원에 개설돼 있는 학원수업을 주로 들었습니다.


 


국제경제학과 국제법


자신의 외국어 실력만 믿고 국제통상에 도전했다가 가장 좌절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국제경제학입니다. 다른 직류 시험들과는 달리 ‘경제학’은 시험과목에는 없지만, 국제경제학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경제학의 기본원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교 수업을 먼저 들어 기초를 다졌습니다.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수업과 정운찬 교수님의 거시경제학 수업은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국제법은 지금도 유효한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정영진 국제법 강의 테이프를 듣고, 김대순 교수님의 책과 안진우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정리했습니다. 정영진 국제법 테이프는 원래 지금은 없어진 1차용 준비에 더욱 효과적이긴 하지만 처음 국제법을 접하는데는 유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정학과 행정법


국제통상직류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렇듯이 저에게도 행정학은 잘하지도 못하고 잘하기도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행정학에 많이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점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면과락을 목표로 하나의 행정학 책과 한 개의 학원 수업만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제시간 안에 답안을 충실하게 써내는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한편 행정법은 재미는 있었고 충분한 법학적 기초하에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었지만 수험준비 시간이 부족해 역시 학원강의를 토대로 사례위주로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 했습니다.


 


♣ 마치며


시험이라는 것이 몇 년을 공부한다고 해도 결국 시험 당일에 얼만큼의 실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험기간 내내 불안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평소에 실력을 충분히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 일정에 맞춰 자신감을 잃지 않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에게 힘들었던 수험생활도 즐겁게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이전글 7급 수석합격자의 수험 10계명| 2020-07-10
다음글 가슴 따뜻한 공무원이 되기까지~| 2020-07-10